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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컬처 축제가 서울에 온다

    미국 코첼라를 뛰어넘겠다는 선언이 나왔다. 2027년 12월, 서울에서 11일간 벌어질 대규모 K-컬처 축제 이름은 '패노메논(FANOMENON)'. 팬(Fan)과 현상(Phenomenon)을 합친 신조어다. 52만 명 방문에 1조 원 경제효과를 예상한다. 외국인 관광객만 20만 명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025년 7월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추진 계획을 의결했다. 첫 행사는 2027년 12월 2일부터 12일까지다.

    서울아레나 외관 조감도와 대규모 공연장 내부 전경
    서울아레나 외관 조감도와 대규모 공연장 내부 전경

    11일간 공연·시상식·전시를 한 곳에

    행사 구조는 명확하다. 매주 금·토·일은 공연, 매주 토·일은 시상식. 장소는 서울시가 2026년 5월 완공 예정인 창동 '서울아레나'다. K-팝 가수들의 무대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는다. 공연 중간에 시상식이 끼어든다.

    시상식 방식이 다르다. 팬덤에게 상을 준다. 가수가 대신 받는다. 팬을 중심에 두겠다는 전략이다. 가수와 팬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든다는 취지다.

    월~목요일 프로그램

    공연이 없는 평일에도 행사는 계속된다. 서울아레나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 팬미팅과 제작발표회
    • 영상콘텐츠 상영
    • 게임 공연
    • K-컬처 관련 세미나
    • 비즈니스 포럼

    같은 기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는 K-컬처 전시와 행사가 열린다. 음악뿐 아니라 음식·패션·게임·웹툰·드라마·영화 관련 기업이 참여한다. 코리아그랜드세일 같은 주요 행사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킨텍스 전시장 내부에서 K-컬처 부스들이 늘어선 모습
    킨텍스 전시장 내부에서 K-컬처 부스들이 늘어선 모습

    코첼라와 패노메논 비교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2024년 10월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출범하면서 패노메논을 코첼라를 뛰어넘는 행사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202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첼라는 6일간 약 25만 명을 모았다. 경제효과는 약 1조 240억 원(7억 달러)으로 추산됐다.

    구분 코첼라 2025 패노메논 2027 (예상)
    기간 6일 11일
    방문객 약 25만 명 52만 명 (외국인 20만)
    경제효과 약 1조 240억 원 1조 원 이상
    장소 캘리포니아 인디오 서울 창동 아레나 + 일산 킨텍스

    패노메논의 경제효과 근거는 BTS 광화문 컴백 공연이다. 2026년 하루 동안 10만 4000명이 방문해 약 2589억 원의 경제효과를 냈다. 11일간 진행되는 패노메논은 그 배수의 효과를 노린다.

    2028년부터 글로벌 순회 페스티벌로 확대

    장기 계획도 있다. 2028년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시작으로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한다. '패노메논 페스티벌'로 확대해 K-컬처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연례 행사로 정착시킨다는 목표도 분명하다. 2027년 첫 개최 이후 매년 12월 서울에서 패노메논을 개최하고, 이를 기점으로 글로벌 순회 페스티벌을 운영하는 이중 구조다.

    팬덤 중심 전략이 핵심

    패노메논의 차별점은 팬덤을 행사 중심에 둔다는 점이다. 시상식에서 팬덤에게 상을 주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가수는 팬을 대신해 트로피를 받는다. 주객이 전환된다.

    이 전략은 K-팝의 본질을 반영한다. K-팝 성공 요인은 팬덤이다. 팬덤이 없으면 글로벌 확산도 없다. 패노메논은 그 팬덤을 주인공으로 만든다. 축제 전체가 팬을 위한 공간이 된다.

    왜 2027년 12월인가

    시기 선택도 전략적이다. 서울아레나 완공이 2026년 5월이다. 1년 반의 준비 기간을 확보한다. 12월은 연말 시즌이다. 전 세계 음악 시상식과 페스티벌이 집중되는 시기다. 그 경쟁 구도에 패노메논을 끼워 넣는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하다. 코리아그랜드세일 같은 쇼핑 행사와 연계 가능하다. 공연 보러 왔다가 쇼핑하고 관광하고 돌아간다. 경제효과가 배가된다.

    1조 원 경제효과, 실현 가능한가

    핵심은 숫자다. 52만 명 방문에 1조 원 경제효과. 1인당 약 192만 원을 쓴다는 계산이다. BTS 광화문 공연은 1인당 약 249만 원이었다. 11일간 분산되면 숙박비·식비·쇼핑비가 더해진다. 실현 가능성은 있다.

    외국인 관광객 20만 명도 관건이다. K-팝 팬덤의 글로벌 분포를 보면 불가능하지 않다. 다만 홍보와 티켓 판매 전략이 중요하다. 해외 팬덤을 겨냥한 마케팅이 필수다.

    서울아레나 수용 인원도 변수다. 아레나 규모에 따라 공연당 관객 수가 결정된다. 11일간 금·토·일 공연이면 총 9회다. 회당 평균 5만 명 이상을 채워야 목표에 근접한다. 추가로 킨텍스 전시와 평일 프로그램이 나머지를 채운다.

    한국형 코첼라, 차별화 전략은

    코첼라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는 분명하다. 하지만 단순 모방은 아니다. 패노메논만의 차별점이 있다.

     

    • 시상식과 공연을 결합한 복합 구조
    • 팬덤 중심 시상 방식
    • 음악 외 K-컬처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
    • 평일 프로그램으로 11일 내내 콘텐츠 제공
    • 글로벌 순회 페스티벌로 확장 가능한 설계

    코첼라는 음악 축제다. 패노메논은 문화 축제다. 음악은 중심이지만 전부가 아니다. 웹툰·게임·드라마·패션까지 포함한다. K-컬처 전체를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준비 과정과 향후 과제

    2027년 12월까지 2년 반이 남았다. 서울아레나 완공이 첫 번째 관문이다. 2026년 5월 예정대로 완공되어야 리허설과 최종 점검이 가능하다. 공사 지연은 곧 일정 차질이다.

    참여 아티스트 섭외도 과제다. 국내외 유명 가수를 11일간 배치하려면 스케줄 조율이 복잡하다. 시상식 부문 설계도 필요하다. 어떤 팬덤에게 어떤 상을 줄 것인지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해외 마케팅 전략도 중요하다. 외국인 20만 명을 유치하려면 글로벌 홍보망이 필수다. SNS·유튜브·현지 에이전시와 협력해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티켓 판매 시스템도 글로벌 기준에 맞춰야 한다.

    패노메논, K-컬처의 새 전환점

    패노메논은 단순 축제가 아니다. K-컬처를 체계화하고 플랫폼화하는 시도다. 지금까지 K-팝은 개별 아티스트 중심으로 성장했다. 패노메논은 그것을 하나의 거대한 이벤트로 묶는다. 팬덤을 주인공으로 세우고, 음악 외 문화 전반을 연결한다.

    2027년 12월 첫 개최 성공 여부가 향후 10년을 결정한다. 1조 원 경제효과를 달성하면 연례 행사로 정착된다. 글로벌 순회 페스티벌로 확대되면 K-컬처의 영향력은 더 커진다. 코첼라를 뛰어넘겠다는 선언이 현실이 될지, 2027년 12월이 답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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